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오후 2시 10분 오송 소재 질본 본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확진자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오늘 12시 기준으로 광주 광륵사로부터 확산된 코로나19로 금양빌딩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3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광륵사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49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광륵사로부터 감염된 사람이 광주 금양빌딩을 방문한 것을 확인했으며, 금양빌딩 방문자가 소속한 교회와 직장(요양원) 등을 통해 3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해서는 교인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3명으로 확인됐다. 서울 관악구 일가족과 관련해서는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가족 중 동작구 소재 초등학교 학생이 있어 6학년 전교생 및 교직원 180명이 현재 검사를 받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 소재 아파트에서는 주민 3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과 관련해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의정부 아파트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지표환자 1명 및 가족 1명과 같은 동 주민 7명, 헬스장 관련 5명이다.
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30일 초등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동급생(5학년)과 교직원‧학원접촉자 306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나,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 외 학년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54명 중 해외 유입 확진자는 10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2명, 중국 외 아시아 8명(카자흐스탄 2명, 파키스탄 2명, 우즈베키스탄 1명, 이라크 1명, 쿠웨이트 1명, 방글라데시 1명)이다.
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는 40명의 완치자가 추가로 참여의사를 밝혀 현재까지 총 269명이 혈장공여에 동의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으로,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이며,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한 사람은 혈장 공여가 가능하다.
현재 5개 의료기관에서는 회복기 혈장을 통해 18명의 코로나19 환자에게 수혈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전액 국가가 부담키로 결정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치료비용은 ‘감염병예방법’ 제67조 1호에 따라 국가가 부담하며, 렘데시비르 의약품 비용 역시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