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복부나 팔뚝 등 상체는 마른 편인 데 비해 뚱뚱한 하체로 고민인 사람이 많다.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옷은 얇아지고 짧아지지만 하체비만인 경우 한 여름에도 긴 바지로 하체를 가리기 급급하다.
하체비만의 원인은 다양하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부종이 쌓인 경우, 근육이 많고 잘 생기는 체질인 경우, 허벅지 지방이 많은 경우 등이 있다. 부종이나 근육 체질로 인한 하체 비만이라면 마사지나 폼롤러를 사용한 운동을 통해 풀어주고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 종아리 알이 고민이라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운동용 소도구들을 이용해 종아리 근육을 계속 자극해 주면 뭉친 근육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원인이 지방일 경우 이야기는 다르다. 하체는 살이 잘 안 빠지고 늦게 빠지는 부위로 유명하다. 게다가 허벅지는 알파-2 수용체 호르몬이 많이 분포 하고 있는 부위이다. 이 호르몬은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역할로 허벅지 지방 축적이나 합성이 더 활발해지도록 하는 성질이 있다. 아무리 식단 조절을 하고 운동을 병행해도 하체 살이 빠지기 보단 되레 다리가 울퉁불퉁해져 몸매 라인을 망칠 수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하체 비만인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다만 지방흡입은 임상 경험이 많은 의료진과 사전에 충분한 상담을 거쳐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안재현 인천 글로벌365mc병원 대표병원장은 “과도한 양의 지방흡입은 패임, 피부 표면의 울퉁불툼함, 탄력도 저하, 비대칭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개인별 지방과 피부 특성을 정확히 파악 후 적절한 양의 지방만을 제거해야 하고 근육과 근육 사이의 지방을 얼마나 어떻게 남겨 놓는지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허벅지는 엉덩이와 이어져 있어 엉덩이의 탄력도와 다리로 이어지는 라인도 신경 써서 지방흡입을 진행해야 한다. 까다로운 부위인 만큼 전문의의 섬세함과 기술력, 수술 경험 등이 필수적이다.
안 원장은 지방흡입 후 사후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방흡입은 사후관리가 수술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며 “사후관리가 잘 갖춰진 병원을 선택하고 압박복을 꾸준히 착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