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항공기 추적 트위터 계정 @Nocallsign17에 따르면, '하늘의 눈' 혹은 '하늘 위 방공 통제소'로 불리는 미 공군 E-3B 조기경보통제기(AWACS)는 11일 오전 서해안과 수도권 일대를 비행했다. 같은 날 주한미군 정찰기 RC-12X 가드레일 2기도 수도권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비슷한 시각 우리 군 당국이 동해상에서 기상 악화를 이유로 한 차례 연기했던 육·해·공군 합동해상사격훈련을 했다. 정황상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의도적 비행이라는 분석이다.
E-3B는 '조기경보통제기'로 수백 km 밖에 있는 항공기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다. 또 지상 및 수상을 이동하는 전차·차량·함정 등의 움직임도 탐지할 수 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고 대북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남측이 '북미대화 조속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담화를 내고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