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한정품 되팔이, '리셀(resell)'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샤테크(샤넬+재테크), 슈테크(슈즈+재테크) 등 신조어도 생겨날 정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 전날인 지난달 13일 전국 주요 백화점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구매자로 장사진을 이뤘다. 실제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려는 소비자뿐 아니라 새 제품에 웃돈을 얹어 팔려는 '리셀러'까지 모인 탓이다. 다음날 샤넬은 가격을 최대 26%까지 인상했고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이전 가격에서 100만원가량 웃돈을 얹은 샤넬백이 올라왔다.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한 스타벅스 매장에는 음료 300잔 주문이 들어왔다. 음료 17잔 구매 시 증정하는 '레디백'을 받기 위해서다. 고객은 음료 1잔과 레디백 17개를 받고 나머지 299잔은 방문객에게 무료로 돌렸다. 레디백의 시세는 현재 8~9만원에 형성돼있다. 음료 17잔을 구매하는 최소 비용은 6만8000원이니, 120만원 가량을 투자해 적게는 20만4000원에서 많게는 37만4000원 이상을 손에 쥔 셈이다.
리셀은 일반적인 중고거래와 달리 값비싼 명품이나 희소성 있는 제품을 구매해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형태의 거래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사이에서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운동화는 가장 각광받는 리셀 아이템 중 하나다. 지난해 나이키가 지드래곤과 컬래버레이션 해 선보인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는 정가 21만9000원에서 한때 1300만원까지 달해 60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리셀러들은 리셀의 강점을 확실성으로 꼽는다. 제아무리 우량주도 수익을 담보하지 못하나, 리셀은 제조사에서 갑자기 물건을 더 만들어내지 않는 한 가격 상승이 보장돼있다는 것이다.
취미로 리셀을 하는 조모씨(28)는 정가 29만원에 산 운동화를 100만원에 판 경험이 있다. 그는 "한정된 수량에 반해 수요자는 몰리니 무조건 가격은 오르며 떨어질 리스크도 낮다. 한달에 한번쯤 고생해서 30~100만원을 벌면 용돈 벌이는 된다"면서 "다만 제품 발매 소식을 듣고 3~4일 전부터 캠핑하는 등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전문 업자가 아니고서는 돈을 충분히 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리셀러에게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은 리셀러가 아니면 물건을 구할 창구가 없으며, 소유했을 때 개인적 만족감이 크다는 점을 비싼 값을 치른 이유로 꼽는다.
리셀러에게 한정판 제품을 3배 비싼 값에 구매한 20대 직장인 한모씨는 "정가보다 비싸게 팔지만 해외에서 한정 판매한 제품이기에 웃돈을 주고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며 "리셀러 아니면 판매처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할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온라인 리셀업체 스레드업에 따르면 올해 세계 리셀 시장 규모는 390억 달러(약 4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성장세는 뜨겁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2019년 20억 달러(약 2조4560억원) 수준에 달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는 60억 달러(약 7조368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리셀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거래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블루는 지난해 9월 스니커즈 경매 사이트인 엑스엑스블루(XXBLUE)를 론칭했다. 올해 1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한정판 스니커즈 중고 거래 플랫폼 '크림(KREAM)'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무신사는 최저 수수료와 정품 보증 검수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솔드아웃(soldout_)'을 이달 초 선보이며 스니커즈 리셀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 전날인 지난달 13일 전국 주요 백화점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구매자로 장사진을 이뤘다. 실제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려는 소비자뿐 아니라 새 제품에 웃돈을 얹어 팔려는 '리셀러'까지 모인 탓이다. 다음날 샤넬은 가격을 최대 26%까지 인상했고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이전 가격에서 100만원가량 웃돈을 얹은 샤넬백이 올라왔다.
특히 운동화는 가장 각광받는 리셀 아이템 중 하나다. 지난해 나이키가 지드래곤과 컬래버레이션 해 선보인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는 정가 21만9000원에서 한때 1300만원까지 달해 60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리셀러들은 리셀의 강점을 확실성으로 꼽는다. 제아무리 우량주도 수익을 담보하지 못하나, 리셀은 제조사에서 갑자기 물건을 더 만들어내지 않는 한 가격 상승이 보장돼있다는 것이다.
취미로 리셀을 하는 조모씨(28)는 정가 29만원에 산 운동화를 100만원에 판 경험이 있다. 그는 "한정된 수량에 반해 수요자는 몰리니 무조건 가격은 오르며 떨어질 리스크도 낮다. 한달에 한번쯤 고생해서 30~100만원을 벌면 용돈 벌이는 된다"면서 "다만 제품 발매 소식을 듣고 3~4일 전부터 캠핑하는 등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전문 업자가 아니고서는 돈을 충분히 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리셀러에게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은 리셀러가 아니면 물건을 구할 창구가 없으며, 소유했을 때 개인적 만족감이 크다는 점을 비싼 값을 치른 이유로 꼽는다.
리셀러에게 한정판 제품을 3배 비싼 값에 구매한 20대 직장인 한모씨는 "정가보다 비싸게 팔지만 해외에서 한정 판매한 제품이기에 웃돈을 주고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며 "리셀러 아니면 판매처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할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온라인 리셀업체 스레드업에 따르면 올해 세계 리셀 시장 규모는 390억 달러(약 4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성장세는 뜨겁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2019년 20억 달러(약 2조4560억원) 수준에 달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는 60억 달러(약 7조368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리셀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거래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블루는 지난해 9월 스니커즈 경매 사이트인 엑스엑스블루(XXBLUE)를 론칭했다. 올해 1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한정판 스니커즈 중고 거래 플랫폼 '크림(KREAM)'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무신사는 최저 수수료와 정품 보증 검수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솔드아웃(soldout_)'을 이달 초 선보이며 스니커즈 리셀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