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M엔터, 슈퍼주니어 3D 혼합현실 공연 선봬

2020-06-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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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주 최시원, 지니처럼 거대한 MR 이미지로 등장

전 세계 12만 온라인 관객에게 신선한 볼거리 제공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31일 슈퍼주니어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에서 3D 혼합현실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인기 그룹 슈퍼주니어가 온라인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슈퍼주니어 멤버 가운데 최시원씨가 보이지 않자 나머지 멤버들이 다급히 찾았다. 이때 무대 뒷편에서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거대한 최시원씨 3D 혼합현실 이미지가 튀어나왔다. 12m 높이의 공연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큰 최시원씨는 실제 무대에 등장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30초 간 관객과 대화를 나눴다.

SK텔레콤이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슈퍼주니어 온라인 콘서트에서 3D 혼합현실 공연을 선보여 화제다. 지난 4월 말부터 가동한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온라인 라이브 공연에 적용한 첫 사례다.

이번 3D 혼합현실 공연은 최신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컨텐츠를 온라인으로 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SM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는 이미 동방신기, SuperM(슈퍼엠) 등 인기 그룹이 참여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부터 130분간 공연을 진행했다. 전 세계에서 온라인으로 슈퍼주니어 공연을 지켜본 관객 수는 12만3000여명에 달했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에서 슈퍼주니어 최시원씨를 106대의 카메라로 1시간 동안 촬영 후 단 하루 만에 3D 혼합현실 콘텐츠를 완성했다. 점프스튜디오의 3D 모델링,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12m 크기의 고해상도 혼합현실 이미지를 실제 공연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제작했다. 점프 스튜디오는 AI, 클라우드, 3D 프로세싱, 렌더링 기술로 기존 3D 모델링 작업의 수작업 공정을 상당 부분 자동화했다.

점프스튜디오는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촬영 대상을 360도로,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촬영한다. 고용량의 영상 데이터를 모바일 스트리밍이 가능한 용량으로 자동 압축해주며, 기존 미디어 제작 시스템과 호환성이 높은 비디오 포맷(MPEG4)을 지원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혼합현실 콘텐츠에 대한 공연 제작 전문가의 만족감도 높았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한번 촬영한 3D 혼합현실 콘텐츠를 자유롭게 확대하거나 축소, 복제할 수 있어 창작자가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대규모 촬영 장비를 동원하지 않아도 실내 스튜디오에서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 광고,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간 거래(B2B) 분야 고객을 대상으로 혼합현실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5G 이용 고객의 실감미디어 경험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이번 비욘드 더 슈퍼 쇼(Beyond the SUPER SHOW)에서 최첨단 볼류메트릭 기술로 전 세계 시청자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컬처 테크놀로지(CT)를 공연 분야에 적용해 한층 진화한 온라인 콘서트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혼합현실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혼합현실 콘텐츠가 공연, 영화,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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