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전쟁 이후 탄생한 베이비 부머(1955~1964년생)의 맏형 격인 1955년생이 노인 문턱(65세)을 넘는다. 저출산·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코로나 불황까지 닥쳤다. 일자리가 없어 그냥 쉬는 사람이 주변에 엄청나게 늘었다. 일터에서 세대 교체까지 지연되면서 특히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숨막히는 현실이다. 역사상 가장 높은 학력과 스펙을 자랑하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준비된 세대'이지만 경제의 주축이 되지 못한 채 20, 30대 수많은 젊은이들이 벼랑끝 인생으로 몰리고 있다. 이들이 하루 속히 원하는 일터로 돌아가 돈을 벌고 스스로 창업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정부와 기성세대의 무거운 책임이다. 정부의 ‘포스트 코로나’ 대책의 핵심이 기업의 청년 일자리 확보에 맞춰져야 한다. <이수완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