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건설투자가 최대 10조원 이상, 취업자 수는 최대 11만명 이상 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1일 '코로나19 사태의 건설경기 파급효과 및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건설투자가 최소 1조9000억원에서 최대 10조1000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건산연은 재정투자의 승수 효과 및 노동소득분배율이 높은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제활동 위축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건설투자 약 10조원을 보완하기 위한 공공투자 추경 편성과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최고 5조원 이상 늘린 후 향후 3년이상 확대 예산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건설투자 확대 과제로는 의료·재난 대응 인프라 시설 확충과 함께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전략적 공공투자 실행, 기존 인프라 정책 사업의 조속한 추진, 대형 프로젝트 발굴 등을 제시했다.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범위 상향 및 조사기관 확대,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 제도 개선,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도시재생사업 민간참여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이승우 건산연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GDP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투자까지 크게 위축된다면 국가 경제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위기에는 가장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 필요하며 현재의 긴급처방 이후 본격적인 경제회복에서는 건설투자 확대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