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4시쯤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조선사업부 도장공정에서 노동자 정모씨(50)가 대형 문에 끼여 숨졌다.
이날 사고는 정씨가 완성된 선박블럭에 선행 도장작업(도크 작업 이전에 블럭공정에서 하는 도장)을 하던 중 공장의 대형 문(가로 20m·세로 40m)에 머리가 끼면서 두개골 파열로 사망했다. 정씨는 8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재 ‘기장(사무직 과장급)’으로 재직중이다.
사측은 해당 작업구역의 작업을 중지하고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번 사고는 고용노동부가 지난 20일부터 현대중공업 전사업장을 대상으로 정기 안전점검을 진행중인 가운데 발생했다.
또 지난 2월22일에는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에서 ‘트러스(LNG선박 액체화물 적재함 공정의 발판 구조물’ 설치 작업 중 하청노동자 김모씨(62)가 1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안전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해왔으나 중대 재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전사적인 안전점검을 시행해 재발 방지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