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선물] 유가 안정화에 증시도 반등세...높은 변동성 우려

2020-04-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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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39.55달러' 찍은 5월물 WTI에 같이 떨어진 증시

원유 선물 계약 만기·미국 상황에 따라 '널뛰기장' 전망

21일 오전 뉴욕증시 선물시장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간밤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에 동조하며 낙폭을 키워온 주식시장도 5월물과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반등하면서 함께 안정세에 들어선 것이다.

우리 시간 21일 오전 8시 15분 현재 S&P500 선물지수는 0.53%(14.88p) 오른 2821.38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 선물지수는 0.48%(112p) 상승한 2만36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57%(49.50p) 올라간 8741.50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쇼크에 다우지수가 600p(포인트) 가까이 빠지는 등 급락세로 한 주를 시작했다. 역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 영향이다.

계약 만기일이 다가오자 전날부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WTI는 폭락새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새벽 3시 경 5월물 WTI 가격은 0달러에 수렴하더니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후 유가는 지난 17일 종가(18.27달러)보다 무려 305%나 빠지며 결국 바닥인 -39.55달러까지 찍고 반등했다.

같은 시각인 미국 동부시간 기준 20일 오후 7시 6분 경 5월 인도분 WTI는 전장 종가(-37.63달러)보다 71.25%(26.81달러) 오른 -10.82달러에 거래 중이며, 6월물 WTI는 4% 넘게 반등해 21달러 선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오는 21일 5월물 WTI 거래 만기일을 앞두고 국제유가의 널뛰기가 예상되면서, 이날 뉴욕증시와 선물시장도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경제 재개 논의 등 미국의 코로나19 사태 추이도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20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정점을 찍고 안정화 수순이 가시권에 들어오며 각 주의 경제 재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날 미국 조지아주(州)는 오는 24일 경제 재개 계획을 발표했다. 조지아주의 계획은 현재 가장 공격적인 형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여전히 심각한 상태의 뉴욕주를 고려했을 때, 미국의 경제 재개는 여전히 요원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날 미국 행정부와 상원은 결국 3000만 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추가 지원 등을 포함한 45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코로나19 피해 추가지원 법안 합의에 실패했다.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 협상 당사자들은 언론에 "합의 타결이 매우 가까웠다"면서 이르면 20일 합의를 타결하고 상원 표결까지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과 언론들은 오는 21일까지 양측이 해당 합의를 타결하고 상원 표결까지 이뤄질지 여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마크 하켓 네이션와이드 투자리서치 책임자는 CNBC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각종 소식들로 인해 시장에는 여전히 강력한 변동성이 남아있다"면서 "미국의 경제 재개 계획은 격렬한 논란을 겪고 있기에 지난주 시장을 급등세로 이끌었던 낙관론이 역풍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21일 오전 S&P500 선물지수 추이. [자료=시황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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