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독일 일간지에 발끈..."거짓 및 정치적 명예훼손"

2020-04-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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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간지 "시진핑, 코로나로 멸망할 것" 공개편지

독일에서 중국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지자 중국은 "거짓과 정치적 명예훼손을 포함하는 선동적 보도"라며 반박에 나섰다. 

18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網)에 따르면 주독 중국대사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독일 일간지가 공개 비난을 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주독 중국대사관은 "세계보건기구(WHO)에 가장 먼저 전염병을 보고했으며, 다른 나라와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했고, 매우 포괄적이고 엄격하고 철저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이 경험을 얻고 시간을 벌도록 했다"면서 "이는 국제사회에서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독 중국대사관은 "이러한 적대적인 보도에도 불구하고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계속 노하우를 교환하고, 함께 일하고 있다"면서 "한 독일 시민이 우리에게 '빌트는 독일이 아니다'라고 편지를 보내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웨이보 캡처]

이는 독일 일간지 빌트가 중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빌트는 17일 자로 '친애하는 시진핑 주석에게"라는 제목으로 편집장 율리안 라이헬트 명의의 공개편지를 싣고 "당신은 감시를 통해 통치한다. 감시가 없었더라면 당신은 주석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맹비난했다.

빌트는 "당신은 모든 국민, 모든 것을 감시하려고 하지만 전염 위험이 큰 동물시장은 감시하지 않는다"면서 "비판적인 신문이나 인터넷 매체는 폐쇄하지만 박쥐 수프를 판매하는 상점은 폐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 세계를 돌고 있는 중국 최대의 수출 히트상품은 코로나"라며 "당신, 당신 정부와 과학자들은 코로나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빌트는 워싱턴포스트를 인용해 "우한 연구소는 안전기준 없이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실험했다. 왜 독성 실험을 정치범 감옥처럼 안전하게 하지 않았는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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