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기폭발' 한국산 진단키트…에콰도르도 "구입 협력해달라"

2020-04-17 17:34
  • 글자크기 설정

강경화, 에콰도르 외교장관 요청으로 통화

조세영 차관, 7개국 외교차관 5차 전화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한국산 진단키트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에콰도르도 이날 양국 외교부 장관 전화 통화에서 한국산 진단키트 구입 협조 요청에 나섰다.

앞서 외교부는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전 세계에 약 770만회 분량의 진단키트가 수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 국민이 전국에서 검사한 50만회 가량 보다 무려 15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외교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호세 발렌시아 에콰도르 외교장관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 관련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의 선제적·적극적 방역조치와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최근 한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렌시아 장관은 한국 정부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은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 공유하고, 한국산 진단키트 구입 등 의료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강 장관은 코로나19 방역 대응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에콰도르 측이 희망하는 진단키트 구입 등 의료 물품 지원은 우리측 여건이 허용하는 대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에콰도르에 거주하는 한국민의 안전에 대한 에콰도르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이번 통화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공동 위기 상황에서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6일 밤 9개국 외교 장관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한편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역내 외교차관들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제5차 전화 협의를 진행했다.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인도 등 7개국 외교차관이 참여하는 전화 협의는 지난 3월 20일 1차 협의를 시작으로 매주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참석자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프란세스 애덤슨 호주 외교통상부 차관 △크리스 시드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차관 △하르시 시링글라인도 외교부 수석차관 △부이 타인 썬 베트남 외교부 수석차관 등이다.

이날 협의에도 외교차관들은 각국의 코로나19 확산 동향 및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전 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이 역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경우 경제 활동 재개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차관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초의 전국적 선거인 제21대 국회의선거(4.15 총선)를 예정대로 치렀고, 다수 유권자가 투표일 혼잡을 피하고자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28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66.2%)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는 발열검사,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및 비닐장갑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질서 있게 선거를 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조 차관은 한국 등 여러 국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경제 정상화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 경험 및 최적관행 공유 등을 통해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하며 로나19 관련 정부의 경험 공유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한국민 귀국 지원을 위해 협력해준 역내국들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이런 협력을 지속해 나가길 희망했다.

협의에 참여한 차관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앞으로도 자국민 귀국 지원, 경제활동 재개 등 관련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 [사진=외교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