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말리 교민, 오늘 인천 도착...벨기에 군용기로 귀국길

2020-04-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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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특별 군용기 편으로 벨기에→도하→인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파로 아프리카 말리에 고립됐던 한국민 11명이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벨기에 군용기를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외교부에 따르면 말리 교민 11명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군용기로 혀지에서 철수, 벨기에로 이동한 후 15일 카타르항공편을 이용, 도하를 거쳐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5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말리에 해전산업 등으로 계시는 분들이 있다"며 "말리는 지난달 19일부터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등 국경을 폐쇄했고, 26일부터는 육상도 차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벨기에 군용기가 벨기에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그편에 교민을 태워달라고 말해 벨기에 측이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행 임시 항공편을 타고 귀국길에 오르는 과테말라 내 한국인들이 14일(현지시간) 과테말라시티 공항에서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말리에서 체류 중이던 한국민 11명은 14일 오후 말리에서 벨기에 군용기에 탑승, 5시간의 비행 끝에 15일 오전 2시 30분 벨기에 멜스브루크 군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귀국할 예정인 한국민 등은 말리 젠네에서 댐공사를 해오던 업체 직원들로 전해졌다. 일부 구간 공사가 끝나 귀국해야 하는 가운데 지난달 중순 말리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공항을 통제하고 육로도 봉쇄하면서 발이 묶였다.

이에 말리를 관할하는 주세네갈 한국대사관이 교민 수송을 위해 여러 루트를 알아보던 중 벨기에 군용기가 벨기에와 말리를 오간다는 사실을 입수, 주말리 벨기에대사관을 통해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주벨기에유럽연합(EU) 한국대사관 또한 외교부를 통해 벨기에 정부와 접촉, 협조를 요청했다.

군용기에는 100여명이 탑승 가능했고 군인이 우선 탑승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민간인은 벨기에 국적자, EU 국적자, 제3국 국적자 순으로 우선권을 가졌다.

한편 벨기에 군용기를 통해 귀국길에 오른 한국인들은 발열 체크 등 수차례의 검사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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