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의 광역의원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윤형권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이 제21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당으로부터 제지받아 컷오프 되면서 경선에 조차 나설 수 없게 됐다. 그러던중 홍성국 예비후보가 갑선거구에 전략 공천됐다.
갑선거구 표밭을 닦고 있었던 같은 당 강준현 예비후보는 지역구를 을선거구로 옮길 수 밖에 없었고, 윤형권 예비후보는 평소 절친하게 지냈던 당원 동지이자 존경했던 강준현 예비후보가 을선거구로 출마 지역구를 옮기자 또다시 고심하게 된다. '사실상' 윤 예비후보는 그동안 을선거구 출마를 생각하고 있어서였다.
하지만, 강준현 예비후보가 지난 수년 간 총선 출마를 준비를 해왔던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을선거구를 포기하는 용단을 내리고, 강준현 예비후보를 지지선언 했다.
그러나 당은 윤 예비후보에게 전략 공천된 후보를 공격하는 등 몇 가지 이유를 들어 '해당 행위'라는 명분으로 당원 자격정지 2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리게 됐다. 앞서, 이해찬 당대표는 무소속 출마시 영구제명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윤 예비후보는 결국 당을 탈당하고, 갑선거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세종시 지역사회를 홍 예비후보에게 맡길 수 없다는 용단이었다. 그렇게 윤 예비후보의 무소속 도전은 시작됐다.
이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무소속 출마를 위해선 300명의 시민 추천이 있어야 하는데, 당을 탈당하자 당원들은 외면했고, 추천서 작성을 거부했다. 하지만 500여명 시민들이 추천서에 사인을 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된다. '이른바' 시민들로부터 공천을 받게된 것이다.
윤 예비후보는 "이미 세상에 드러난 사실을 알린 것 뿐인데, 당은 이를 알렸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내리는 등 제 입에 재갈을 물렸다."며 "비록 무소속으로 당의 지원없이 홀로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의 길이지만, 시민들이 부여해준 공천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