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하루에만 대구의 요양병원에서 52명, 경산의 요양병원에서 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의 경우 고령의 환자들이 많고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정부도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조사 과정에서 경산의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고, 대구는 전수조사가 거의 80~90% 완료됐고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요양병원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요양병원의 경우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른 격리치료 대상과 원인미상 폐렴환자에 대해서는 격리실 입원료를 산정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수가 지원을 확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감소 시에도 종전 수가를 한시적으로 인정하고 각종 평가와 신고, 현지조사 등의 행정절차는 모두 유예시킨바 있다"며 "추가적으로 요양병원에서 필요한 간병인에 대한 마스크 수급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고 병원협회를 통해서 제공 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경기도와 대구광역시로부터 요양병원 등의 집단감염 현황 및 대응 방안에 대해서 보고 받고 이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분당제생병원 집단감염 현황과 대응 방안을 보고했고, 대구광역시는 대실요양병원 집단감염 상황 및 조치사항에 대해 보고를 진행했다.
정세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은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에 대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긴장과 경각심을 가지고,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철저하게 방역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