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관련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다산동 롯데낙천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72)가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같은 날 신도이자 생수 배달원인 B씨(34)가 은혜의 강 교회 관련 남양주 첫 확진을 받은 뒤 두 번째 확진이다.
B씨는 의정부에 거주하지만 남양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탓에 남양주 확진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남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인 은혜의 강 교회 목사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또다른 확진자인 교회 신축공사현장 책임자와 작업을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날 A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12일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했다가 낮 12시~오후 1시 확진자인 이 교회 목사와 점심식사를 했다. 장로 1명과 신도 4명도 함께 식사했다. 이후 자가용으로 귀가해 자택에 머물렀다.
13~14일 오전 6시 40분~오후 6시 자택에서 교회로 이동해 현장 작업을 한 뒤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오후 6~8시 명태마루 남양주가운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했다. 15일에는 자택에 머물며 외부 출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또다시 교회 공사현장에서 작업한 뒤 자택에 머물다 이날 오후 7시 남양주보건소를 방문, 검체 검사를 예약했다.
다음날인 17일 오전 10시 밀접접촉자인 가족 5명과 남양주시청 1청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한 뒤 다산1동 천사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귀가했다. 이날 오후 8시 4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성남 은혜의 강 교회를 방문한 지난 12일부터 A씨 동선을 심층 역학 조사한 결과 남양주에서는 가족 5명만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족은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자가격리 중이다.
또 A씨가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고, 모든 이동을 자가용으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A씨의 자택과 이동 동선에 대한 방역 소독을 마쳤다. A씨가 저녁식사를 했던 식당은 일시 폐쇄 조치했다.
시는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