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밤 필리핀 남부 라나오델수르주(州) 출신인 54세 필리핀 남성이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이로써 필리핀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필리핀 보건 당국은 전날 1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64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9일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에 이어 10일 인구 1300만명가량이 거주하는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메트로 마닐라의 16개 도시와 1개 타운은 이 기간에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식료품과 의약품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을 제외한 쇼핑몰의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다만 야간 통행 금지를 어겼다고 체포되지는 않고 경고장을 받게 된다. 또 마닐라 봉쇄 기간에도 사업장이나 직장 때문에 마닐라를 드나들어야 하는 자영업자와 회사원의 경우 증명서를 제시하면 통행이 가능하다고 당국은 밝혔다.
마닐라 외에도 바탕가스주(州)의 산후안시가 관광객의 진입을 금지하는 등 지역사회 봉쇄가 잇따르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재무부 장관 등 일부 각료가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격리되자 대통령궁을 폐쇄하고 소독작업을 벌인 뒤 코로나19 정밀 검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