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이날 오전 사고상황 브리핑을 통해 "이번 폭발사고는 대산공장 납사분해설비(NCC) 컴프레셔 하우스에서 발생했다"면서 "에틸렌, 프로필렌 제조를 위한 납사분해 공정 중 압축 공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소방당국과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다. 누출된 유해화학물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비롯해 관련 부서 임직원이 출근해 현재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조속한 사고 수습과 2차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은 대산 총괄공장장이 책임지고 있으며, 임 대표는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서산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이번 폭발사고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내 방향족(BTX), 부타디엔(BD) 등 7개 공장이 가동 정지됐다. 산화에틸렌유도체(EOA), 에틸렌글리콜(EG) 등 6개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폭발로 인근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지진 정도의 진동이 느껴졌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특히 진동은 대산공단에서 수십㎞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느껴질 만큼 컸다는 게 지역주민들 제보다.
서산시청은 이날 새벽 두 차례에 걸쳐 추가사고 위험은 없고 유해화학물질은 아니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서산시는 이날 오전 사고 상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 가용 인력과 장비까지 출동하는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하고, 240여명과 차량 38대를 동원해 2시간여 만인 오전 5시 12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현재는 대응 2단계를 해제하고 사고 현장에서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 2차 폭발 우려는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에틸렌 생산 과정에서 난 사고로 추정된다"며 "납사 분해 공정 중 압축 라인에서 폭발이 난 것 같다는 공장 측 설명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