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대구, 여행금지' 강경화, 비건과 통화…"과도한 조치 자제해달라"

2020-03-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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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비건 美 부장관에 "양국 교류 위축시키는 과도한 조치 자제해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측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양국 간 교류를 불필요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과도한 조치 자제를 요청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스티븐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한국의 정확한 상황과 정부의 방역 노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교류를 불필요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과도한 조치는 자제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강 장관은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지만, 이는 주로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한국 정부가 높은 수준의 검진 역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 결과를 신속·투명하게 국민과 공유하면서 전방위적인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등 최대한의 대응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비건 부장관은 강 장관의 상세한 설명에 사의를 표하고, 한국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 장관의 통화는 미국 국무부가 대구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단계인 ‘여행 금지’로 격상한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미국은 한국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인 ‘강화된 주의’에서 3단계인 ‘여행 제로’로 격상한 바 있다. 이에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지난달 27일 비건 부장관과 통화에서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당시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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