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패션행사 줄줄이 취소…20주년 서울패션위크 결국 '중단'

2020-02-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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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연중 행사 서울패션위크·패션코드 전격 취소

섬유도시 대구서도 세계 최대 섬유 컨퍼런스 등 연기

지난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 F/W 서울 패션위크’ 비욘드클로젯 패션쇼.  [사진=비욘드클로젯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패션업계 연중 최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2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F/W 서울 패션위크’가 전격 취소됐다. 또 오늘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일부 상업 시설을 제외하고 부분 폐쇄한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의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다중이 모이는 행사나 집회 금지됐다”며 “코로나19의 확산 세가 강해지면서 24일 참가 디자이너 3분의 1 정도가 참가 취소 요청을 해왔고, 나머지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관객 동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한 강행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서울패션위크는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비즈니스 행사로 3월과 10월에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서울 패션위크에는 해마다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 등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린다. 지난해 F/W 행사에는 33개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쇼와 해외 교류 프로그램인 영국 코트와일러 패션쇼 등 총 37차례 서울 컬렉션을 진행했다. 95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하는 국제 수주박람회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도 성황리에 마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코로나 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다음 달 25일부터 27일까지로 예정되었던 ‘패션코드 2020 F/W’개최를 취소했다. ‘패션코드’는 국내외 바이어와 패션관계자 8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 마켓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참관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부득이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섬유 도시 대구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및 대구패션페어는 일찌감치 취소가 확정됐다. 3월 3~4일 개최될 예정이이었던 세계 최대 국제 섬유 컨퍼런스 ‘도른비른 GFC-Asia’는 5월로 연기됐다. 이 행사는 오스트리아 렌징(Lenzing AG), 유럽화학섬유연맹을 중심으로 화학섬유 산업 육성을 위해 만든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섬유컨퍼런스다. 지난해 10월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경쟁국을 물리치고 도른비른 GFC 아시아 개최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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