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가운데 한명이 서울 송파구 엘스 아파트 입주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지 전역과 현관에 대규모 방역작업이 진행됐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가구수가 많고, 각종 주민 편의시설이 밀집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26일 송파구와 잠실 엘스 아파트 측에 따르면 송파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5번째 확진자 동선에 따라 이 아파트는 전일 오전 00시 06분에 101동, 102동, 103동, 105동, 106동과 1층 현관 등을 소독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방역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관계기관에서 공식 답변을 받지 않아 불확실하다"면서 "일단 송파구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 엘스 아파트는 가구수가 5678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이지만 피트니스 센터, 카페, 놀이방 등 커뮤니티 시설이 없어 단지 내 편의시설에 대한 폐쇄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송파구에서는 9510가구가 거주하는 메머드급 단지인 헬리오시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이 일대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휴교하는 사태를 빗기도 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확진자 동선에 따라 철저한 방역을 마쳤고, 자가격리가 필요한 사람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는 사람대 사람 감염이지, 장소에서 감염되는 것이 아니며, 건물 방역 후 통상 2시간이 지나면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낮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