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황재민(34)은 2019시즌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15개 대회에 출전했다. 알차게 뛴 결과 커트라인 통과 11회, 톱10 3회로 제네시스 포인트 17위(2302P)에 자리했다. 상금은 약 1억3125만원을 누적해 2011년 투어에 입성한 이후 최초로 1억원을 돌파했다.
인터뷰에서 황재민은 “기분 좋은 한 해였다”고 운을 띄우며 “시즌 내내 샷과 퍼트가 안정돼 이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2019시즌을 돌아봤다.
황재민은 올 시즌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9월 득남(황도경)에 성공하며, 가장이 된 것.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서 그 어느 때보다 어깨에 무게가 실린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빠가 됐다는 것에 실감 났고, 그저 행복했다”며 “가족을 위해서라도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 제네시스 포인트 톱10에 진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황재민은 “아직 가족사진을 찍지 못했다”며 “대회장 18번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 하루빨리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