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황재민 “가족사진은 생애 첫 트로피와 함께”

2020-02-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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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목표는 첫 승과 톱10

“우승과 가족사진 없어···트로피 들고 찍을 것”

황재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황재민[사진=KPGA 제공]


황재민(34)은 2019시즌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15개 대회에 출전했다. 알차게 뛴 결과 커트라인 통과 11회, 톱10 3회로 제네시스 포인트 17위(2302P)에 자리했다. 상금은 약 1억3125만원을 누적해 2011년 투어에 입성한 이후 최초로 1억원을 돌파했다.

인터뷰에서 황재민은 “기분 좋은 한 해였다”고 운을 띄우며 “시즌 내내 샷과 퍼트가 안정돼 이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2019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황재민은 지난해 대구경북오픈을 돌아봤다. 당시 그는 최종 4라운드 선두로 시작해 3위로 마감하며, 다잡은 트로피를 놓치고 말았다. 황재민은 “2라운드와 3라운드 퍼트가 소름 끼칠 정도로 잘됐다. 스스로 놀랐다. 솔직히 말해 우승할 줄 알았다”고 미소를 보인 뒤 “최종 라운드 시작 전까지만 해도 여유로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욕심도 생기고 생각이 많아졌다. 오로지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황재민은 올 시즌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9월 득남(황도경)에 성공하며, 가장이 된 것.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서 그 어느 때보다 어깨에 무게가 실린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빠가 됐다는 것에 실감 났고, 그저 행복했다”며 “가족을 위해서라도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 제네시스 포인트 톱10에 진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황재민은 “아직 가족사진을 찍지 못했다”며 “대회장 18번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 하루빨리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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