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HSBC, 직원 15% 감원 칼바람

2020-02-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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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3만5000명 감원해 45억 달러 비용 절감할 것"

영국계 글로벌 투자은행(IB) HSBC가 직원 3만5000명을 쳐내기로 했다. 전체 인력 23만5000명 가운데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시아 시장 의존도가 높은 HSBC는 홍콩시위와 코로나19 사태 등 잇따른 악재에 맞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HSBC는 18일 이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2022년까지 45억달러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노엘 퀸 HSBC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사업의 일부는 용납할만한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투자자 이익을 늘릴 수 있는 구조조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예상됐던 감원 규모는 1만명 정도였다. HSBC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감원에 나서는 건 HSBC의 위기의식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로 HSBC가 이날 발표한 2019년 연간 세전이익은 133억5000만달러로 전년비 33% 급감했다. 글로벌 뱅킹 및 시장, 상업은행 사업 부문에서 73억달러 상각을 반영한 수치다.

퀸 CEO는 코로나19가 사업에 미칠 충격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1월부터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중국 본토와 홍콩을 중심으로 직원, 공급업체, 고객에게 중대한 차질을 빚었다"면서 "향후 어떻게 상황이 진행되느냐에 따라 매출 감소와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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