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내 완성차 메이커 5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형SUV 7종 내수 판매량은 1만706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늘었다. 같은기간 국산 승용차 판매 가운데 소형SUV 비중은 13.2%로 3.6%p 늘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기아차의 셀토스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3만2001대, 지난달에도 3508대가 팔렸다. 기존 쌍용차 티볼리가 차지했던 소형SUV 시장 1위 자리에 단숨에 뛰어올랐다.
다만, 셀토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도 올해 줄줄이 출시된다. 한국GM이 지난달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했고, 르노삼성차도 소형SUV인 'XM3'를 내달 출시한다. XM3는 3년 5개월만의 신차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셀토스는 전장 4375㎜, 전폭 1800㎜, 전고 1615㎜로 소형 SUV 중 가장 큰 차로 꼽혔다. 하지만 ‘가장 큰 소형 SUV’의 타이틀은 트레일블레이저에게 넘겨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장 4425㎜, 전폭 1810㎜, 전고 1660㎜로 소형 SUV중 가장 크다. 또 하위트림에는 1.2리터 엔진을 적용해 저렴한 소형SUV를 찾는 수요까지 공략층을 넓혔다. 한편 르노삼성도 곧 소형급 SUV 전쟁에 참여한다. 지난해말을 끝으로 1세대 QM3 물량을 모두 소진한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CUV XM3와 2세대 QM3(현지명 캡처)를 준비하고 있다. 르노삼성 측은 올해 6종 출시를 통해 3년 만에 다시 내수 10만 대 판매 복귀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 2018년과 지난해의 경우 국내에서 각각 9만 369대, 8만 6859대에 그쳤다. XM3는 준중형 SUV로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패스트백 스타일로 디자인돼 20~30대의 젊은 층에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