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구 차기 CEO는 5G(5세대 이동통신)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면서 인공지능(AI) 기업으로서 비전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KT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은 8.8% 감소한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2019년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2018년 아현화재로 1회성 비용이 발생한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54.8% 증가한 1482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예측치를 하회했다. 68억원의 당기순손실까지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KT의 영업이익 하락 요인은 5G 투자와 마케팅비용 증가 때문이다. KT의 설비투자 비용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조2568억원을 기록했다.
실적과 함께 주가도 미끄러졌다. KT의 주가는 지난해 1월 29일 종가 기준 2만9500원을 찍은 후 지속 하락해 2만5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구 차기 CEO는 지지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투자와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5G 투자를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KT는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5G 단독모드(SA)와 28GHz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실내에서 5G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빌딩 중계기도 설치 중이다.
그래서 구 CEO는 조직 개편을 통한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우선 구 CEO 자신부터 기존의 회장 직함을 버리고 사장을 유지하는 길을 택했다. 이어 1월 실시한 2020년 인사에서 임원 수를 대폭 줄이고 조직을 슬림하게 다듬었다. 9개였던 부문은 7개로 줄였고 전무 이상 고위임원은 33명에서 25명으로 축소시켰다. KT의 자연퇴직자수도 2020년 700명, 2021년에는 1000명으로 늘어나 자연스러운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조직 슬림화와 더불어 시급한 과제로 마케팅 비용 관리가 꼽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회계보고서 상에서 KT의 마케팅 관련 자산은 4800억원에 달해 자산 상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 경쟁 수준이 5G 상용화 이전으로 회귀하더라도 KT는 분기별로 599억원을 부담해야하는데 이는 예상 영업이익의 19.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관련 부담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단말기 보조금 대란이 올해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대신, 구 CEO가 중요시하는 '고객 중심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통신기업에서 AI기업으로 탈바꿈을 선포한 이후 KT는 스마트 팩토리와 실감형 미디어, 지능형 보안과 같은 5G 융합 서비스에 AI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KT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 차별화로 핵심사업을 키워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은 8.8% 감소한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2019년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2018년 아현화재로 1회성 비용이 발생한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54.8% 증가한 1482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예측치를 하회했다. 68억원의 당기순손실까지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KT의 영업이익 하락 요인은 5G 투자와 마케팅비용 증가 때문이다. KT의 설비투자 비용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조2568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와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5G 투자를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KT는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5G 단독모드(SA)와 28GHz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실내에서 5G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빌딩 중계기도 설치 중이다.
그래서 구 CEO는 조직 개편을 통한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우선 구 CEO 자신부터 기존의 회장 직함을 버리고 사장을 유지하는 길을 택했다. 이어 1월 실시한 2020년 인사에서 임원 수를 대폭 줄이고 조직을 슬림하게 다듬었다. 9개였던 부문은 7개로 줄였고 전무 이상 고위임원은 33명에서 25명으로 축소시켰다. KT의 자연퇴직자수도 2020년 700명, 2021년에는 1000명으로 늘어나 자연스러운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조직 슬림화와 더불어 시급한 과제로 마케팅 비용 관리가 꼽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회계보고서 상에서 KT의 마케팅 관련 자산은 4800억원에 달해 자산 상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 경쟁 수준이 5G 상용화 이전으로 회귀하더라도 KT는 분기별로 599억원을 부담해야하는데 이는 예상 영업이익의 19.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관련 부담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단말기 보조금 대란이 올해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대신, 구 CEO가 중요시하는 '고객 중심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통신기업에서 AI기업으로 탈바꿈을 선포한 이후 KT는 스마트 팩토리와 실감형 미디어, 지능형 보안과 같은 5G 융합 서비스에 AI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KT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 차별화로 핵심사업을 키워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