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임대를 제외한 아파트 기준으로 3~5월 중 수도권에서 총 4만4427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이는 작년 동기 실적 2만5356가구 대비 75.2% 증가한 수준이다.
수도권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2만2811가구로 가장 많다. 뒤이어 인천 1만2564가구, 서울 9052가구 순이다. 인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8배 늘어난 수준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4월이 1만8636가구로 가장 많고 5월이 1만5801가구로 뒤를 잇는다.
서울 지역별로는 강남권에서는 롯데건설이 재건축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 67가구를, 재건축한 잠원동 신반포13차 10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에 원건설이 천호2구역에서 156가구를, 현대엔지니어링이 천호역 인근에서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160가구 분양을 예고한다. GS건설도 흑석뉴타운 흑석3구역, 수색증산뉴타운 수색6구역, 수색7구역, 증산2구역 등 뉴타운 사업지에서 대거 물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최근 강남권 집값 누르기로 '풍선효과'를 보고 있는 경기도권 분양 시장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수원시 조원동에서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대우건설은 정자동 대유평지구에서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제일건설은 양주시 양주옥정지구에서 2400여 가구 규모의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를, 현대BS&C는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428가구 규모의 동탄역 헤리엇을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업무지구 F19블록에서, 현대건설이 부평구 십정동에서 1409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부평을, 대우건설이 서구 한들도시개발 사업지에 짓는 검암역 로얄파크 푸르지오를 올봄 분양할 계획이다.
올봄 분양시장은 1월 한 달간의 휴식기를 거쳐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했지만, 신종코로나라는 악재를 만나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오는 4월 말 분양가상한제 적용 이전에 분양을 서두르는 정비사업들도 20대 총선 일정으로 인해 최적의 분양시기를 잡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이같은 이유로 봄 분양시장은 어느 때 보다 분양물량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인 분양성수기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청약업무 이관으로 1개월가량 중단됐던 청약시장도 나아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2월 계획물량들은 청약홈 시스템의 안정화 여부, 신종 코로나 등의 이유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비사업들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되기 전에 물량을 쏟아내려 하지만, 4월 총선 등 잦은 일정 변경으로 정비사업이 많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예비청약자들은 청약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