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0~12월 O2O 서비스 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해당 기업들의 매출총액이 약 2조9000억원으로, 전년(약 2조2700억원) 대비 30.4% 성장했다고 4일 밝혔다.
O2O 서비스는 이용자가 휴대폰 앱 등을 통해 음식 주문, 택시 호출, 숙박 예약, 부동산 계약, 가사도우미 요청 등을 수행하면, 실시간으로 공급자와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이번 조사는 업계.전문가의 의견의 수렴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전국 555개 O2O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생활서비스 분야의 기업 수가 179개로 가장 많았고, 모빌리티·물류(121개), 인력중개(100개), 숙박·레저(65개), 식품·음식(47개), 부동산(43개) 등의 순이었다.
매출 발생 형태는 수수료, 광고료, 이용료, 판매매출, 정기사용료, 가입비 등으로, 대부분 기업이 2개(수수료·광고매출 등) 이상의 수익모델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O2O 서비스를 통한 거래액은 약 97원 규모로, 전년(79조3000억원)보다 22.3% 늘었다.
서비스 분야별로는 부동산 거래액이 34조9000억원(35.8%)으로 가장 많았다. 모빌리티·물류는 28조9000억원(29.0%), 식품·음식 18조9000억원(19.5%), 생활서비스 11조9000억원(12.1%), 숙박·레저 1조9000억원(2.0%), 인력중개 5000억원(0.5%)으로 집계됐다.
한편 O2O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약 53만7000명, 플랫폼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는 약 34만2000개로 추정됐다.
특히 플랫폼 노동자로 분류되는 외부 서비스 인력이 약 52만1000명으로 전체 인력의 97%를 차지했다. 내부 고용 인력은 약 1만6000명(3%)에 불과했다.
서비스 공급업체는 식품·음식 분야 14만5000개(42.3%), 생활서비스 12만3000개(36%), 숙박·레저 3만9700개(11.6%), 모빌리티·물류 2만3300개(6.8%)등의 순으로 많았다. 나머지는 부동산(2.4%), 인력중개(0.6%), 기타(0.4%) 순이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국내 O2O 서비스 시장 규모 파악에 대한 필요 수요를 반영하고, 지난해 시범조사를 넘어 전체 시장 현황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서비스 공급자·플랫폼 기업·이용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상생포럼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