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훈 5단(22)은 2월2일 오후 1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크라운해태배 결승3번기 최종 3국에서 이창성 5단(24)을 251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꺾고 종합 전적 2-1(1국 敗, 2국 勝, 3국 勝)로 역전 우승했다.
크라운해태배는 만 25세 이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한국기원이 주최와 주관을 맡고 크라운해태가 후원한다. 대회의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로 진행됐다.
결승1국과 결승2국에서 백번필승의 흐름이 이어졌던 이번 대결은 결승3국에서도 백을 쥔 이 5단의 흐름이 좋았다. 우승이 눈앞에 온 순간 이 5단이 상중앙 대마 사활을 간과한 수(170)가 빌미를 제공했다. 시종 불리하게 끌려 다니던 송 5단은 흑 173으로 패를 걸어가며 분위기 반전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송 5단은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화려한 기사보다 꾸준하게 달려가는 기사가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크라운해태배 정상에 오른 송 5단은 특별 승단 규정에 의해 6단으로 승단했다. 이 5단과의 상대전적도 4승5패로 좁혔다.
한편, 준우승에 머물게 된 이 5단은 “크라운해태배에서는 유난히 성적이 좋아 애착이 가는 기전”이라고 설명하며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대회를 후원해준 크라운해태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