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훈, 크라운해태배 막판 뒤집기…"데뷔 첫 승"

2020-02-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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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5세 이하 최강자전

이창성과 역대 전적 4승5패

생애 첫 승으로 6단 승급

송지훈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크라운해태배 우승자 송지훈[사진=한국기원]


송지훈 5단(22)은 2월2일 오후 1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크라운해태배 결승3번기 최종 3국에서 이창성 5단(24)을 251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꺾고 종합 전적 2-1(1국 敗, 2국 勝, 3국 勝)로 역전 우승했다.

크라운해태배는 만 25세 이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한국기원이 주최와 주관을 맡고 크라운해태가 후원한다. 대회의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로 진행됐다.

결승1국과 결승2국에서 백번필승의 흐름이 이어졌던 이번 대결은 결승3국에서도 백을 쥔 이 5단의 흐름이 좋았다. 우승이 눈앞에 온 순간 이 5단이 상중앙 대마 사활을 간과한 수(170)가 빌미를 제공했다. 시종 불리하게 끌려 다니던 송 5단은 흑 173으로 패를 걸어가며 분위기 반전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대국 중인 이창석과 송지훈 (사진 왼쪽부터)[사진=한국기원]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둔 송 5단은 “멀리 경남 김해에서 응원하고 있을 부모님께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결승1국 완패 후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동료 기사들 덕분에 마음을 추스르고 대국에 임할 수 있었다”는 말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어 송 5단은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화려한 기사보다 꾸준하게 달려가는 기사가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크라운해태배 정상에 오른 송 5단은 특별 승단 규정에 의해 6단으로 승단했다. 이 5단과의 상대전적도 4승5패로 좁혔다.

한편, 준우승에 머물게 된 이 5단은 “크라운해태배에서는 유난히 성적이 좋아 애착이 가는 기전”이라고 설명하며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대회를 후원해준 크라운해태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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