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국이 비상사태인 가운데, 대구시의원 28명 중 14명이 해외 연수를 떠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대구시의회 등에 따르면 기획행정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14명의 의원들이 지난 28일부터 상임위원회별 해외 연수를 떠났다.
기획행정위원 5명은 지난 28일 7박 9일 일정으로 캐나다 토론토 평생학습관 견학, 미국 뉴욕 시의회, 소방학교, 등을 견학할 계획이다.
교육위원 5명도 같은 날 새벽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으로 견학을 떠났다. 뉴욕 공립도서관, 워싱턴 페어팩스 교육청, 토론토주 의사당, 보스턴 하버드대학 등을 방문한다.
건설교통위원 4명은 30일 6박 8일 일정으로 유럽을 향했다. 이들은 프랑스, 스위스, 독일, 체코 등 선진 건설을 견학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구시의원은 "해외 연수 관련 문제가 한 두 번도 아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사고 당시에도 구 의원 일부가 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해외 연수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많다. 해마다 사건이 나는 만큼, 근본적으로 폐지를 하는 게 맞다. 개별적으로 해외 선진 문화를 견학하거나 국내 모범 지역도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무더기로 떠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수의 총 경비는 의원 14명과 의회 사무처 직원 9명을 합쳐 약 8천 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