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기부, 나눔 문화가 침체돼 있는 가운데, 대구시의 이웃돕기 성금모금이 역대 최고액인 106억여원을 달성해 국채보상운동을 계승하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대구모금회)는 지난 해 11월 20일부터 2020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진행한 '희망2020 나눔캠페인'의 가집계 결과 대구모금회 설립 이후 사상 최고액인 106억 2천 9백여만원(목표 100억 2천만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 106.1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캠페인 시작단계에는 대구에서 몇 년째 이어진 불경기 등으로 모금 여건이 그 어느 해 보다 모금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대구시민들의 나눔DNA가 뜨겁게 타올랐다. 불경기로 인해 소외된 이웃들의 삶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 대구시민과 기업들은 한 마음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여갔다.
한국감정원이 6억원을 기부 해 사랑의온도의 6도를, 에스엘서봉재단도 지난 해 보다 3억 2천만원 많은 4억 4천만원을 기부해 사랑의온도를 4.4도나 더 높였다.
키다리 아저씨는 8년 연속 따뜻한 기부를 이어가 대구를 넘어 전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으며, 캠페인 기간 동안 가입한 12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은 대구의 나눔DNA를 계승하는 자랑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의 향토기업들도 한 마음으로 뭉쳐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를 높여갔다. 대구 향토기업인 DGB금융그룹, 삼익THK(주), 화성산업(주), 희성전자(주),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태성전기(주), 이월드,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 등의 기업이 지난 해에 이어 1억원 이상의 통 큰 기부를 이어갔고,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 기업들의 나눔 참여가 대구모금회 사상 최고액 모금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한해 내내 고사리 손에서 나온 동전을 모아온 유치원생들의 저금통, 건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의 작은 정성, 손주들을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돈, 착한대구캠페인(착한일터, 착한가게, 착한가정, 착한시민)에 정기적으로 참여 해 주시는 많은 기부자들까지 각계각층의 성금이 답지하며
지난 16일 대구 사랑의온도 100도를 달성했다.
그리고 31일, 최종적으로 사랑의 온도가 106.1도까지 달아 올랐다. 그렇게 '희망2020 나눔캠페인'은 마무리됐다.
캠페인 기간 전체 모금액은 106억 2천 9백여만원(사랑의온도 106.1도) 으로 지난 해 모금액 100억 2천 5백만원 보다 6억4백여만원(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개인 기부는 42억 9천 8백여만원이 모금돼 전체 기부액의 40.4%를 차지했다. 특히 캠페인 기간 동안 무려 12명의 신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의 탄생과 기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적극적인 나눔이 개인 기부를 이끌었다.
또한 착한가게, 착한일터, 착한가정, 착한시민 및 십시일반 나눔에 참여 해 준 1만 4천 8백여명의 개인 기부자가 대구의 나눔온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전체 기부액의 59.6%를 차지한 기업 기부는 63억 3천여 만원이 모여 지난해 모금액 59억 8천 5백여만원보다 3억 4천 5백여만원이 증가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대구의 향토기업들을 중심으로 뜨거운 사랑이 모였고 총 575개의 기업이 나눔에 참여해 사랑의 온도 106도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김수학 대구모금회 회장은 "이러한 성공적인 캠페인 결과는 대구시민의 따뜻한 정과 지역민과 함께하고자 나눔을 실천한 지역기업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기적이다"라며 "앞으로도 대구모금회는 최선을 다하여 국채보상으로 대표되는 대구의 나눔정신을 계승 해 대구가 나눔 으뜸도시의 전통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대구 모금회는 보내주신 소중한 사랑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하여 소외된 이웃들과 더불어 행복한 대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