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정 국무총리의 취임으로 이 전 총리의 임기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끝났다.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2년 7개월 13일간 재임하며 '최장수 총리'가 됐다.
이 전 총리는 "신념이 굳고 배려가 많으신 대통령을 모시고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공직자 여러분과 위대한 국민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 최고의 행운이자 영광이었다"며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국민과 국가와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더 발전할 것이라 저는 확신한다"며 "그런 믿음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 "저도 궁금하다"며 "제가 (어떤 역할을) 기대하거나 탐낼 처지는 아니다. 어떤 책임이 저에게 맡겨질지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 총리와 이 전 총리를 불러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문 정부 전반기 내각 운영을 이끌었던 이 전 총리의 노고를 격려하고, 후반기 내각 운영을 맡게 된 정 총리를 환영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