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동화' 가속페달...투자금 30%이상 활용

2020-01-14 20:35
  • 글자크기 설정

-기아차 EV 모빌리티 중심 '플랜S' 공개

-현대차 20조원ㆍ기아차 9조원…'미래모빌리티'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투자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투자금 총 90조원 중 29조원을 '전동화·모빌리티 솔루션'에 투입한다. 투자금의 30% 이상이 미래 사업 투자에 활용되는 셈이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제조업 기업으로는 산업 격변기 속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약 61조원에서 20조원을, 기아차는 약 29조원에서 9조원을 전동화 등 미래차 사업에 투자한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14일 "과감하고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을 통해 혁신 브랜드로 탈바꿈하겠다"며 "변화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 같은 계획을 위해 기존 체제를 전기차(EV) 사업 위주로 변경하기 위한 '플랜 S'를 이날 공개했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 차급에 걸쳐 11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사업 구조도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중심으로 전환한다. 2026년에는 중국 외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50만대를 포함해 친환경차 100만대를 판매한다. 한국,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은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 기아차는 혁신적인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 체계를 도입해 전동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해외 대도시에 전기차 충전소, 차량 정비센터,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모빌리티 허브(Hub)'도 구축한다. 모빌리티 허브는 환경 규제로 도시 진입이 불가한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가 환승하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수요응답형 로보셔틀 등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도 지난해 12월 CEO인베스트 데이를 통해 2025년까지 약 6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2025년 전략적 지향점으로 설정했다”며 “이런 목표에 맞춰 전반적인 사업구조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투자금액의 3분의 1가량인 약 20조원은 전동화·모빌리티·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분야 투자한다.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모빌리티·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7조8000억원,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자율주행에 2조5000억원, 전기차 생산과 인프라 구축 등 전동화에 9조700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동화 차량을 총 67만대(배터리전기차 56만대, 수소전기차 11만대) 판매한다. 현대차는 전동화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3대 친환경차 기업으로 올라설 계획이다. 
 

[사진 = 아주경제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