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르면 이번주 대규모 임원 인사

2020-01-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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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열 수석 부원장 잔류…부원장보 10명으로

교체설이 돌았던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결국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전문심사위원을 포함해 현재 9명인 부원장보는 1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헌 금감원장이 임원 인사에 대한 윤곽을 잡았다. 귀추가 주목됐던 원승연 부원장도 유 수석부원장과 함께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권인원, 이상제 부원장도 금감원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후임으로는 민병진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와 최성일 전략감독 부원장보, 윤창의 중소서민금융 부원장보가 거론되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원승연 부원장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원 부원장은 윤석헌 금감원장의 신임이 두텁지만, 금융위원회와 불편한 관계여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금감원 부원장 자리는 금융위의 임명 절차가 필요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인사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 애초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를 단행하려 했지만, 기존 부원장들의 교체를 두고 금융위와 금감원의 의견이 갈려 늦어졌다는 후문이다.

김동성 은행 담당 부원장보와 장준경 공시 담당 부원장보, 이성재 보험 당당 부원장보를 제외한 6명의 부원장보는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인사를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만을 전담하는 부원장보 자리가 하나 더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는 박상욱 생명보험검사국장과 이창욱 보험감독국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처의 분리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며 내세웠던 공약 중 하나로 윤석헌 금감원장은 직접 분리가 안 되더라도 소비자 보호 관련 부서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관련 부문의 독립적 체제를 수립해야 한다는 게 윤 원장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에서 늦어도 다음 주 내로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고, 임원 인사에 이어 늦어도 2월 초까지 부서장 인사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단순한 인사가 아닌 조직개편도 예고된 만큼 큰 규모의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후임으로 이병래 예탁원 현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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