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고문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김 국무위원장이 그런 사적인 감정을 바탕으로 국사를 논하지는 않으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담화문 전문
새해벽두부터 남조선당국이 우리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미국대통령의 생일축하인사를 대긴급 전달한다고 하면서 설레발을 치고 있다.
남조선당국이 숨가쁘게 흥분에 겨워 온몸을 떨며 대긴급 통지문으로 알려온 미국대통령의 생일축하인사라는 것을 우리는 미국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이다.
한집안족속도 아닌 남조선이 우리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미국대통령의 축하인사를 전달한다고 하면서 호들갑을 떨었는데 저들이 조미관계에서 《중재자》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의연 남아있는 것 같다.
수뇌들 사이에 친분관계를 맺는 것은 국가들 간의 외교에서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남조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중뿔나게 끼여드는 것은 좀 주제넘은 일이라고 해야겠다.
세상이 다 인정하는바와 같이 우리 국무위원장과 트럼프대통령사이의 친분관계가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혹여 우리가 다시 미국과의 대화에 복귀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감을 가진다거나 또 그런 쪽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가보려고 머리를 굴려보는 것은 멍청한 생각이다.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탁에서 1년 반이 넘게 속히우고 시간을 잃었다.
설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말그대로 《개인》적인 감정이여야 할 뿐, 국무위원장은 우리 국가를 대표하고 국가의 리익을 대변하시는 분으로서 그런 사적인 감정을 바탕으로 국사를 론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명백한 것은 이제 다시 우리가 미국에 속히워 지난 시기처럼 시간을 버리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평화적 인민이 겪는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고 일부 유엔제재와 나라의 중핵적인 핵시설을 통채로 바꾸자고 제안했던 윁남에서와 같은 협상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일방적인 강요나 당하는 그런 회담에 다시 나갈 필요가 없으며 회담탁우에서 장사군들처럼 무엇과 무엇을 바꿈질 할 의욕도 전혀 없다.
조미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갈 길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남조선당국은 이런 마당에 우리가 무슨 생일축하인사나 전달받았다고 하여 누구처럼 감지덕지해하며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허망한 꿈을 꾸지 말고 끼여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고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주체109(2020)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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