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 아이유 이벤트 조작 의혹

2019-12-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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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가 이벤트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달 2일부터 18일까지 인스타그램에 소니 노이즈캔슬링 제품(WF·WH·WI 기종 모두 가능) 인증샷을 올린 사람을 대상으로 10명을 추첨해 아이유 '러브포엠' 사인 앨범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본인 계정에 소니 노이즈캔슬링 제품 인증샷 이미지를 업로드한 후 게시물에 '#소니노이즈캔슬링', '#제품명'을 각각 태그하면 된다. 소니코리아 계정 팔로우도 필수다.
 

소니코리아 인스타그램 [사진=소니코리아 인스타그램 계정 캡쳐]

소니코리아 인스타그램 운영팀은 지난 23일 당첨자 10명을 공개했다. 그런데 다음 날인 24일 소니코리아는 당첨자를 다시 올렸다. 당첨자 수는 기존 10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현재 소니코리아 공식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에 '당첨자 안내: 아이유 러브포엠 사인앨범 10명'이라고 돼 있지만 실제 명단에 있는 당첨자는 9명 뿐이다.

당첨자 중 한 명이 제외된 것은 이 사람이 소니코리아 협력업체 직원임을 당첨자 발표 후에야 알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해당 계정은 과거에 열린 소니 행사 관련 사진과 게시글 등이 있어 소니코리아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심사가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게 소니코리아의 설명이다. 이벤트 응모 규정상 협력업체 직원의 참여가 불가하다는 내용은 없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협력업체가 여러 곳이라서 이벤트 당첨자가 협력업체 직원인지 인지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다음날 해당 직원에게 양해를 구한 후 명단에서 제외하고 9명을 다시 공지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당첨자 중에는 소니코리아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당 계정에는 소니코리아 관련 사진과 글, 태그 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벤트에 응모를 하지 않은 사람이 당첨된 셈이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이벤트 조건을 충족한 사람을 대상으로 당첨자를 뽑았다"면서 "당첨자를 발표한 후 일부 고객은 초상권 등을 이유로 스스로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소니코리아는 당첨된 이벤트 지원자들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공개해 달라는 요청은 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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