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명의로 성명을 내고 "종교적 자유의 보호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 최우선 과제"라며 "지난 18일자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을 재지정 했다"고 밝혔다.
특별우려국에 지정된 9개국은 북한과 미얀마, 중국, 에리트레아, 이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에도 특별우려국에 지정됐었다. 작년에 포함됐던 수단은 올해 명단에서 빠졌지만, '특별감시국'에 포함됐다.
특별감시 대상 국가에는 코모로,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이 지난해에 이어 올라왔고 쿠바, 니카라과, 나이지리아, 수단이 추가됐다.
성명에서는 미국이 이번 달에 부패와 인권 유린 등을 이유로 9개국 68개 대상의 개인·단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이 거론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종교나 신념에 근거한 박해와 차별은 세계 모든 지역에 존재한다"면서 "미국은 종교의 자유를 증진하고 학대에 맞서기 위해 계속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1998년 의회가 제정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하고 있다. 이 법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악명 높은 종교적 자유 침해에 관여하거나 용인하는 국가를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토록 하고 있다.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에 관여하거나 묵인하는 국가는 특별 감시 국가로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