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의 우주산업이 다시 한 번 전환점을 맞았다. 보잉은 유인캡슐 스타라이너를 발사를 통해 우주택시 사업에 한걸음 내딛게 된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보잉사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LC-41 발사대에서 'CST-100 스타라이너'를 발사한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보잉은 내년에는 우주비행사 3~4명을 태우고 임무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보잉 스타라이너는 최대 7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7개월간 지구 저궤도에 머물를 수 있다. 10번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며 아틀라스 V와 델타4, 팰컨9, 벌컨 로켓과 호환이 된다.
이번 궤도비행에는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가 개발한 아틀라스V 로켓이 사용된다. 아틀라스V는 2002년 이후 지금까지 80여회 비행에서 단 한번도 실패하지 않은 주력 발사체다.
이번에 보잉이 발사를 성공하면, 같은 유인캡슐 우주택시를 개발 중인 스페이스X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다.
스페이스X는 이미 지난 3월 무인 크루 드래건을 발사해 ISS에 도킹했다가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상에서 비상탈출 시스템 시험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유인 시험비행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나사는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전까지 캡슐 이용료로 러시아에 한 좌석당 8500만달러(1000억원)를 지급했다. 이후 나사는 이 프로젝트를 보잉과 스페이스X에 맡겼다. 두 업체는 당초 2017년에 유인 캡슐 우주선을 만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프로젝트는 완료되지 못한 상태다.
나사는 보잉과 스페이스X가 내년에도 유인 캡슐 프로젝트를 완료하지 않으면, 다시 러시아 측의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나사는 보잉과 스페이스X가 유인 비행을 위한 최종 준비단계에 들어섰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불확실하게 보고 있다.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내년 여름 이전에 양사가 나사 우주인을 정기적으로 ISS에 실어나를 수 있는 인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