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황교안, 광화문 태극기부대 정체성…마음은 전광훈과 있는 듯”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어제 황교안 대표의 모습은 의회민주주의라 할 수 없는 딱 광화문 태극기부대 정체성”이라며 “몸은 여의도에 있으나 마음은 전광훈 목사와 광화문에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가 이끄는 한국당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민주정당, 공당이라 평가하기 어렵다”며 “제 1야당이 태극기로 무장하고 오기의 정치, 증오의 정치에 사로잡히는 것은 우리 정치의 중대 불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한국당을 정말 잘못 인도하고 있다”며 “그제(16일) 국회 침탈을 초래한 데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어제도 불법 시위대를 끌어들이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귀를 의심할만한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며 “국회의장에겐 ‘문희상 끌어내겠다’고 마구잡이식 언어폭력을 하고, 4+1 협의체에는 ‘투표권 훔치는 도둑놈’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경기도, 주말에도 후속제설 작업 추진...11개 시군에 2639명 투입
• 경제계, 野 만나 상법 개정 '우려' 표해..."규제보단 산업 활성화 필요"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4+1 협의체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어제 밤늦게까지 4+1 협의체 원내대표 회동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충분히 토론했고 일정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 타결 소식을 기다렸을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공조를 이루기 위해 지금처럼 충분히 토론하고 합의를 통해 단단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