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럽연합(EU)-중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측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길 기대하고 있지만 무역·인권·안보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을 공식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유럽정책센터가 주최한 행사에서 EU와 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 부장은 "양측은 FTA 타당성을 분석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EU의 관계 발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과 유럽은 주요 협력 파트너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함께 수호하고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고, 중국은 미국에 이어 EU의 두 번째 교역국이다.
EU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분쟁 속에 다자주의를 지키는 방편의 하나로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과의 경제적 친밀도를 높여가려고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의 블록 내 장악력이 커질 것을 우려해 경계해온 상태다.
FT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왕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공정한 경쟁과 호혜성을 기반으로 한 투자와 자유 무역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셸 의장은 "유럽과 중국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투자 협정 등의 분야에서 공동 이익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에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강화할 것도 촉구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내년 9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EU-중국 정상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중국은 우선 내년 4월 EU 대표들을 베이징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메인 초청자로서 중국-EU 상호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후 9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독일 라이프치히로 가 EU 27개국 정상들을 만난다.
다만 양측은 이날 홍콩·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싸고 뚜렷한 이견차를 보였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차기 EU 외교·안보대표는 약 6개월 이상 지속된 홍콩 시위와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 탄압 문제를 거론했다.
왕 국무위원은 이에 대해서 다른 국가의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면서 반발했다.
중국이 8억5000만명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인권의 보편적 진정한 가치는 그것이 각국의 특유한 필요성 맥락에서 적용될 때만 깨달을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내년부터 본격 EU와 밀착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무역 합의 등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만 치중하다간 유럽과 더 멀어지고, 5G 시장 등에서 살길을 찾기 힘들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을 공식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유럽정책센터가 주최한 행사에서 EU와 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 부장은 "양측은 FTA 타당성을 분석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EU의 관계 발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과 유럽은 주요 협력 파트너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함께 수호하고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분쟁 속에 다자주의를 지키는 방편의 하나로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과의 경제적 친밀도를 높여가려고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의 블록 내 장악력이 커질 것을 우려해 경계해온 상태다.
FT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왕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공정한 경쟁과 호혜성을 기반으로 한 투자와 자유 무역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셸 의장은 "유럽과 중국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투자 협정 등의 분야에서 공동 이익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에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강화할 것도 촉구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내년 9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EU-중국 정상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중국은 우선 내년 4월 EU 대표들을 베이징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메인 초청자로서 중국-EU 상호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후 9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독일 라이프치히로 가 EU 27개국 정상들을 만난다.
다만 양측은 이날 홍콩·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싸고 뚜렷한 이견차를 보였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차기 EU 외교·안보대표는 약 6개월 이상 지속된 홍콩 시위와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 탄압 문제를 거론했다.
왕 국무위원은 이에 대해서 다른 국가의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면서 반발했다.
중국이 8억5000만명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인권의 보편적 진정한 가치는 그것이 각국의 특유한 필요성 맥락에서 적용될 때만 깨달을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내년부터 본격 EU와 밀착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무역 합의 등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만 치중하다간 유럽과 더 멀어지고, 5G 시장 등에서 살길을 찾기 힘들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