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vs정의당, 국회 폭력사태 놓고 '고성' 공방전

2019-12-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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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사과 요구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17일 국회 '폭력 사태'를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정의당 의원·당원들이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국회 로텐더홀 앞 자유한국당 농성장을 항의 방문했다.

이정미·김종대·여영국 정의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지난 16일 한국당이 주최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집회 참석자들이 자당의 관계자들에게 행한 폭력에 관해 책임을 물었다.

김종대 의원은 "우리 당직자 중에 가장 어리고 여성만 골라서 무차별로 머리채를 잡고 얼굴에 침을 뱉고 기물을 파손했다"라며 "제가 국회로 들어온 이래로 한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사태"라며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이날 오후 관할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또 이정미 의원도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부끄러움을 알아라"고 일갈했다.

이에 정우택 한국당 의원이 "덤태기 씌우지 마라, 건방지다"고 정의당을 향해 항의하자 양측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512조 원 나라 예산 들어먹을 때는 공정한 척하더니 진짜 이게 뭐하는 짓인가"라며 "나라가 왜 이 지경까지 왔느냐. 어디 여기서 세상 옳은 척을 합니까"라고 받아쳤다.

한국당의 격한 반응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나라를 망친 건 한국당"이라면서 "한국당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정의당 농성장에 욕을 하고 침을 뱉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런 참가자를 두고 '승리했다'고 한 황교안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맞받았다.

이후 양측은 10분간 고성을 주고 받았고, 정의당이 발길을 돌리고 나서야 사태가 마무리 됐다.
 

정의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지난 16일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의 자유한국당 농성장을 항의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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