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37)이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제 유럽 무대 진출을 앞두고 있다.
2019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를 결산하는 ‘2019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이 12월 17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KPGA와 제네시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날 시상식에는 코리안투어를 빛낸 선수들과 대회 후원사, 골프장, 언론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문경준은 “남의 일로만 여겨졌다. 대상을 받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다. 물심양면 도와주신 후원사 여러분께 감사함을 전한다. 이 자리를 빌어 큰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문경준은 “선수들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었기에 이런 상을 받고 빛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이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문경준은 무관에 그쳤지만, 대상을 탔다. 지난 10월 열린 코리안투어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600점(준우승 포인트)이 컸다. 4,126점을 모아 2위 이수민(26)에 346점 차로 앞서 대상을 확정했다. 그는 이번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기반이 튼튼했다. 톱10에 7번 올랐고, 준우승 1번을 기록했다.
문경준은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보너스 1억 원과 제네시스의 G70을 부상으로 받았다. 또한,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유러피언투어) 진출권도 얻게 됐다.
문경준은 유럽 무대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년 코리안투어 스케줄이 나오는 대로 생각 잘해서 유럽 진출 스케줄을 짤 계획이다. 유러피언투어에 많이 참가할 예정이다.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준은 대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올 시즌 평균 70.179타로 ‘덕춘상’(골프존 최저타수상)과 ‘스포츠토토 해피투게더상’,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등을 수상해 2019년을 '문경준의 해'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