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강경론 고조.. "北 ICBM시험, 트럼프와 합의기회 파괴할 것"

2019-12-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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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의원 언급…가드너 의원 "김정은 비핵화 약속 실패…제재 강화 시점"

북한의 연이은 도발 움직임에 미국 정계에서 대북 강경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 의원이 북한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레이엄 의원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로 되돌아가면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할 그들의 마지막 가장 좋은 기회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미국을 핵무기로 타격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개발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충돌의 단계로 가게 된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므로 그들(북한)이 그 길을 택한다면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리를 불태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공화당의 핵심 중진으로 꼽힌다. 그레이엄 의원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충돌을 언급한 것만으로도 북한에 경고의 의미를 확실히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도 새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다”며 “항상 북한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들은 전혀 신뢰받을 수 없다”며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이 다른 세계에 있다는 걸 역사가 증명했고, 나는 우리가 북한에 매우 강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상원 동아태소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코리 가드너 의원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또다시 중대한 시험을 했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미국 행정부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는 걸 중단하고 평양의 미치광이를 막을 최대압박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트윗을 올렸다. 그는 "김정은은 비핵화 약속 이후 이행에 실패했다. 유엔이 나서고 미국 의회가 제재를 강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물론이고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민주당도 외교위와 군사위 등 북한 관련 상임위에서 제재 강화 등의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3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 8일 같은 곳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발표한 지 5일 만이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연말에 ICBM 시험발사 등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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