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제친 맨시티…구단가치 48억 달러로 세계 최고

2019-11-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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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버레이크, 맨시티 지분 10% 이상 5억불 매입

스포츠 역사상 사상 최고가 거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지분이 스포츠 역사상 최고가로 거래됐다.

27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맨시티는 지분 10% 이상을 약 5억 달러(약 5900억원)에 미국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 넘기기로 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 23일 체결됐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맨시티의 지분 가격으로 추산한 구단 가치는 48억 달러(약 5조6500억원) 대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FT는 “이는 세계 축구 구단 중 최고 수준으로, 맨시티의 맞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8억 달러 구단 가치를 넘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실버레이크는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 사모펀드로, 그간 알리바바, 델, 스카이프 등 정보기술(IT) 기업 지분을 주로 사들이며 세를 확장해 왔다. 최근엔 미국 종합격투기인 UFC, 할리우드 연예기획사 인데버(Endeavor)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 이번엔 TV·인터넷 축구 경기 중계권 시장에 눈독을 들인 실버레이크가 맨시티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가의 왕자이자 UAE 부총리인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지분 약 87%를 소유한 구단이다. 그는 2008년 개인 투자회사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ADUG)을 통해 맨시티를 인수했다. ADUG는 2014년 자회사 시티풋볼그룹(CFG)을 설립해 맨시티를 비롯해 미국의 뉴욕시티, 호주의 멜버른시티 등 세계 각국 스포츠구단을 관리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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