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2층 열린 취임식에서 배 지검장은 “정치·사회·경제적 권력을 부정하게 행사하거나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반칙적 범죄,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사회적 약자 등 민생을 해하는 범죄에 눈감지 않는 검찰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칙적 범죄에 “선거범죄, 공공영역 부패·비리, 부정과 탈법으로 국가재정에 손실을 초래하거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범죄행위, 소비자 신뢰를 악용하거나 국민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합의된 법적 절차를 도외시하는 범죄”를 대표적 예로 들었다.
또 “검찰이 사회공동체의 공동체의 공공적 가치를 파괴하는 반칙적 범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대내외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중죄필벌’, ‘경죄관용’의 정신을 되새겨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배 지검장은 이날 오전 8시 54분 청사에 첫 출근을 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굵직한 수사를 어떻게 지휘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차츰 현안을 살펴보겠다”고 답하면서도 “국민께서 바라시는 바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 지검장은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의 동기로, 윤 총장이 취임하면서 검찰 주요 보직들은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맡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