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산하 공촌정수장 소속 직원10여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산하 급수팀·수운영팀·생산관리팀 직원과 공촌정수장 시험실 직원들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와 공촌정수장을 압수수색하며 관련자료의 확보와 분석을 마친상태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 5월 말 붉은 수돗물 사태 발생 후 최초 민원 신고 단계부터 이후 사태 수습을 위해 조치한 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가 공촌정수장으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고 어떻게 지시를 했는지도 파악했다.
경찰은 공촌정수장 시험실 직원들을 상대로 탁도계가 이번 사태가 악화하는 시점에 실제로 고장 났었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조사한 공무원들 가운데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할 입건 대상자와 미입건자를 조만간 분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붉은 수돗물사태는 지난달 수계전환 이후 공촌정수장 탁도가 평균치보다 3배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가 별도의 조치 없이 붉은 수돗물을 각 가정으로 공급하면서 발생했는데 시민단체 등은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번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박남춘시장의 소환조사도 가능할수 있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