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리스트' 제외 앞두고 설명회 등 대책 마련 나선 업계

2019-07-3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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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다음달 2일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자업계가 사전 점검에 나섰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는 다음달 1일 무역협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관련 업계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회원사들을 상대로 참가 신청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략물자관리원이 일본의 수출 규제 제도와 이에 대비한 우리 기업의 준비 사항 등에 대해 조언하고, 소재·부품 수급 대응 지원센터 운영 방안도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회장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는 최근 회원사들에 일본의 '통제 대상 품목(controlled items)' 안내했다.

안내문에는 일본의 통제리스트 원문과 한글 번역본, 일본 정부의 수출무역관리령 등이 포함됐다.

두 협회는 지난 29일 경기 성남 반도체산업협회 회관에서 관련 설명회도 진행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다음달 8일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기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30일 부산을 시작으로 이날 대구에 이어 다음달에는 인천, 광주, 창원, 수원, 대전 등에서 열린다.

설명회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 주요 내용과 이에 따른 변동 사항, 한일 양국의 캐치올(상황허가) 및 자율수출프로그램(CP) 등 수출통제 제도 비교, 사전 준비 및 유의 사항 등이 안내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지만 정작 기업들은 여전히 막연한 불안감만 호소하는 상황"이라면서 "현장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 단체들이 함께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0일 청주시 오창읍 농업인회관 앞에서 한국농업경영인 충북도연합회 회원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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