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행복지수 높아지는 꽃의 메카 'F스퀘어'

2019-07-2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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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화훼사업센터,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판매와 체험·교육까지…원예치료 체험 인기

"꽃을 만지며 행복감을 느끼고 꽃 수업을 할 때마다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오히려 내가 마음이 힐링되고 치유되는 것 같아요."(체험강사)

"선생님을 따라 꽃을 만지다 보면 복잡한 머릿속이 편안해짐을 느껴요. 꽃 향기에서 오는 달콤함은 덤이죠."(체험활동 참가자)

"많은 서포터스 활동을 했지만 참여하면서 기분이 좋은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F스퀘어 홍보 서포터스)

"오늘 만든 꽃다발은 고마운 원장 수녀님께 드릴 거예요."(키즈클래스 참가 학생)

'F스퀘어'를 찾은 관람객, 체험고객, 그리고 홍보 서포터스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반응이다. 'F스퀘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사업센터의 새 이름이다.

aT는 꽃의 경매와 도매를 담당하던 화훼사업센터를 꽃의 새로운 가치와 기능을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꽃과 관련된 체험, 교육, 힐링 활동 모두 다 이뤄지도록 하는 고품격 복합문화공간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사업센터의 새로운 이름 'F스퀘어'. [사진=한국농수산식품공사유통]



정성남 aT 유통이사는 "꽃과 식물을 매개로 직원, 가족, 이웃이 다양한 꿈을 나누어 더욱 풍요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만들어 나가길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1991년 설립된 aT화훼사업센터는 2011년 경매금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최대 화훼공판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와 함께 양재동 꽃시장 운영, 꽃꽂이교실 개최, 계절꽃 선정 등 일상생활 속 꽃 소비 확산에 힘쓰고 있다.

aT는 이 같은 센터의 기능을 F스퀘어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이사는 "F square의 F는 꽃(Flower)뿐만 아니라 재미(Fun), 미래(Future), 가족(Family)의 의미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으며, 스퀘어(square)는 국민 모두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을 표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곳에서는 꽃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우리 집 봄 단장에 필요한 화분을 살 수 있고, 친구들끼리 꽃다발을 만들어 선물할 수도 있다. 내가 고른 꽃으로 특별한 꽃 장식을 만들 수도, 플라워 아트 제작과정을 참관할 수도 있으며, 더운 여름방학 키즈클래스를 찾아 헤매는 엄마들을 위한 안식처가 될 수도 있다.

또 기업들은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원예치료를 복지프로그램(EAP)으로 운영할 수 있고, 사회공헌활동을 후원할 수도 있다.

꽃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이 되면 더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9~10월 플라워페스타, 플로리스트 콘서트, 플리마켓, 공기정화식품 팝업스토어, 잘 피고 오래가는 꽃 콘테스트 등 크고 작은 이벤트가 열릴 계획이다.

정 이사는 "F스퀘어를 통해 많은 분들이 꽃을 음악이나 미술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의 문화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공공기관을 전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유공간으로 환원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젊은 감성을 겨냥한 인스타,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홍보채널도 운영하고 8월부터는 영상 촬영을 위한 미니 스튜디오를 사내에 설치하여 유튜브,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F스퀘어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신촌역, 홍대입구역 등 대학가의 벼룩시장에서는 F스퀘어의 홍보 서포터스 '꽃 청춘'들이 활약할 예정이다.

특히 꽃을 이용한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최근 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의 '2019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 중 5.895로 154개국 중 54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2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청소년 행복지수는 88점으로 최하위권인 20위, 자살률은 OECD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직장인의 행복한 일상과 학생들의 자아회복, 학부모의 감성회복을 위한 F스퀘어의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강남 대형병원 간호사 약 300명이 단체로 F스퀘어의 원예치료를 체험하기도 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정기프로그램 외에 10명 이상의 단체에게는 맞춤형 교실을 열어주기도 한다.

정 이사는 "꽃을 받는 사람들이 짓는 웃음은 진정한 미소일 확률이 높고, 꽃 선물은 그 어떤 선물보다 긍정적 행동을 이끌어내며, 5세 이상 성인대상 꽃 선물 반응조사 결과 긍정적 무드 형성을 촉진하고 삽화적 기억력이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해외 심리학회지의 연구결과가 있다"며 "행복하고 건강한 100세 삶을 위해서 꽃은 더 이상 결혼식, 장례식장 등 경조사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지녀야 할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T 화훼사업센터는 F스퀘어를 기반으로, 화훼 관련 교육·체험 프로그램의 점진적 확대와 함께 취·창업 지원을 위한 창업컨설팅, 사회적 배려계층 및 지역시민과 함께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플로리스트, 복지원예사 등 화훼 관련 인재양성을 위한 맞춤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꽃이름이나 용도를 잘 모르는 일반인을 위해 계절별로 꽃을 선정해 꽃말과 관리방법, 기능 등을 알려주는 꽃 큐레이션 '계절꽃'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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