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그룹, '헤럴드경제' '코리아헤럴드' 인수한다

2019-05-1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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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헤럴드 지분 47.8% 가진 최대주주로 경영권 확보'... 이르면 15일 공식 발표할 듯

 

[사진= 조감도 양주옥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

호남권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흥건설그룹(회장 정창선)이 일간 경제신문 '헤럴드경제'와 영문신문 '코리아헤럴드'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헤럴드 내 다수의 기자들에 따르면 이날 코리아헤럴드 편집국에 “중흥그룹이 (주)헤럴드 새로운 최대 주주가 된다. 우리 (주)헤럴드 (지분의) 47.8%를 인수해 경영권 확보한다”는 내용의 공지가 떴다.

이에 중흥그룹측도 “내일(15일) 정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주)헤럴드 인수를 사실상 확인했다.

그러나 헤럴드경제 기자들은 코리아헤럴드 기자들과 달리 이 같은 공식 공지를 통해 중흥건설의 (주)헤럴드 인수 사실을 직접 전달받지 못하고 코리아헤럴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12월을 기준으로 헤럴드의 지분 구조는 홍정욱 헤럴드 회장이 대표로 있는 (주)아킬라 49.33%, 한국무역협회 21.60%, 자기주식 4.42%, 기타 24.65% 등이다. 공지 내용대로 중흥건설이 47.8%를 인수했을 경우 이는 사실상 홍 회장의 지분일 것으로 보인다.

(주)헤럴드는 지난 1973년 한국무역협회가 주도해 '일간 내외경제'로 창간돼 1978년 영자지 '코리아헤럴드'(The Korea Herald)와 통합됐다. '일간 내외경제'는 1980년 신군부의 언론기관통폐합조처에 따라 강제 폐간되고 자매지인 '코리아헤럴드'에 흡수되었다가, 1989년 대농그룹(창업주 박용학)이 '코리아헤럴드'를 인수하고 강제폐간됐던 '일간 내외경제'를 '내외경제신문'으로 제호 변경·복간했다. '내외경제신문'과 '코리아헤럴드'는 지난 2012년 주식회사 헤럴드미디어에서 주식회사 헤럴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8년 기준 지분 구성은 (주)아킬라 49.33%, 한국무역협회 21.60%, 자기주식 4.42%, 기타 24.65%다. (주)아킬라는 홍정욱 회장이 대표로 있는 투자 회사다. 홍 회장은 유명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씨를 아버지로 뒀고 미국 조기유학해 하버드대 등 유학생활을 다룬 저서 '7막7장'을 펴내 국내 조기유학 붐을 일으켰으며 2008년 한나라당 공천으로 서울 노원 병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달아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중흥그룹은 1983년 금남주택으로 출발해 공기업을 제외한 재계 서열 34위 대기업으로 발돋움했다. 2017년 말 기준(공정위 발표 2018년 5월 기준)으로 중흥건설그룹의 자산은 9조9598억원, 매출은 6조8106억원이다. 지난해 건설 시공능력 순위는 59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경기 파주 운정, 양주 옥정, 북위례 신도시 등 수도권에서도 활발한 주택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흥그룹은 지난 2017년 광주전남 지역지 '남도일보'도 인수했다. 그해 서울신문과 '이코노미서울'이란 전국 경제지 창간을 추진했으나 서울신문 내부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적도 있다.

한편 같은 호남권 기반 건설업체로 시작해 대기업그룹 반열에 올라 재계 순위 44위, 시공능력 순위 16위인 호반건설그룹도 광주방송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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