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감정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4월 29일 기준)이 -0.05%로 2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하락폭은 전주(-0.06%) 대비 소폭 둔화됐다.
강남 4구에서 강동구(-0.22%)는 신규 입주 물량에 따른 부담감 증대로 하락세가 계속됐고, 서초구(-0.07%), 송파구(-0.03%)도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강남구는 '개포주공', '은마아파트' 등 일부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되며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는 강남구가 지난해 11월 15일 마이너스 변동률로 접어든 이후 처음이다.
강북권에서 성동구(-0.17%)는 급매물이 누적되고 있는 행당·금호동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또 성북구(-0.05%)는 지난 2월 2300여가구의 신규 입주가 있었던 길음동 약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종로구, 광진구, 마포구는 매수·매도자 관망세가 이어지며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이번 주 -0.1%로 지난주(-0.15%)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성남 분당구(-0.14%), 하남시(-0.12%), 구리시(-0.06%), 용인 기흥구(-0.05%) 등지는 급매물이 누적되며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9%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는 -0.06%, 8개도와 세종은 각각 -0.11%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5%로 27주 연속 내림세가 지속됐다. 하반기 입주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경기 등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동구(-0.19%)는 하반기 예정된 대규모 신규 입주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서초구(-0.01%)와 강남구(-0.02%)는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수도권은 전셋값 하락폭이 축소됐다. 광명시(0.85%)는 철산·하안동 등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