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점유율은 모두 하락했으며, 대신 캐나다산과 유럽산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초 미국은 TPP를 주도한 국가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뒤 TPP를 탈퇴했다. 결국 일본 주도로 나머지 참여국들 사이에서만 협정이 체결됐으며, 캐나다를 비롯 6개국에서 2018년 12월 30일부터 발효됐다. EPA도 2019년 2월에 발효됐다.
일본 재무성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한달간 일본의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 줄었다. 반면 유럽산은 53.7%나 늘었다. TPP 협정에 참여한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PA 발효 전후로 일본내 수입산 돼지고기의 국가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EU의 점유율은 지난해 평균 35.0%였으나 발효 후 올해 2월은 44.3%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미국의 점유율은 28.4%에서 22.7%로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수입산의 수요가 늘고 있는 쇠고기의 경우 2월 미국산 수입증가율은 16.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캐나다산은 무려 3.6배가 늘어났으며, 뉴질랜드산은 62.7%가 증가했다. TPP 발효 뒤 1~2월 일본 내 미국산 쇠고기 점유율은 38.6%로 지난해 평균 40.7%보다 떨어졌다.
TPP 등 자유무역협정에서는 매년 단계적으로 관세가 하락하기 때문에 향후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농업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이들의 불만이 향후 미·일통상협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며 "4월부터 시작될 미국과 물품무역협정(TAG) 협상에서 일본에 대한 시장개방에 대한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