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의 환경 관련 제품들이 이전에도 잘 팔렸는데,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판매하는 대표적인 환경 관련 제품은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스타일러), 의류건조기, 청소기 등이 있다"며 "이 제품군은 LG전자 H&A(가전) 내 매출 비중이 2017년 약 5%에서 지난해에는 10% 수준으로 커졌고, 올해도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제품군은 프리미엄 제품(고수익성)으로 H&A 이익 증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LG전자의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의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높은 기저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대비 이익이 감소하고, MC(스마트폰 등) 사업부도 여전히 업황이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H&A 사업부가 기존 전망 대비 연간으로 매출액과 이익 증가 모멘텀이 생겼고 MC사업부는 1분기 신제품 부재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 효과가 일부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0%, 7.4% 상향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14.1% 높였다.
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가전 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들의 보릿고개를 잘 넘어가면 하반기부터는 낮아진 기저로 인해 전년 대비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